사회
"사고 현장엔 나!"…인명구조견이 뛴다
입력 2012-11-21 05:04  | 수정 2012-11-21 06:04
【 앵커멘트 】
건물 붕괴와 같은 큰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이 가장 먼저 찾는 건 첨단 장비가 아닌 바로 인명구조견입니다.
이제 막 인명탐색을 배우기 시작한 구조견들의 기량 경진 대회가 열렸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그재그로 바쁘게 몸을 움직이며, 장애물 덤불 속을 헤쳐나갑니다.

갑자기 균형을 잃었지만 핸들러 지시에 다시 한번, 훈련받은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입니다.

이번엔 취객을 탐지하는 실전입니다.

▶ 인터뷰 : 이민균 / 중앙119구조단 구조견 훈련교관
- "취객인지 능력, 이 개가 사람의 취기를 인지하느냐 안 하느냐를 판단하고요. 그다음으로 보는 게 기본적인 복종…."

엉뚱한 곳을 돌아다니고, 때론 실례도 하는 뻔뻔함을 보여 핸들러를 화나게 합니다.


((현장음))
"야!"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좋은 수색견이 되기 위해선 수색 중에 절대 용변을 봐선 안 됩니다. 핸들러 역시 수색견을 리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취객을 찾아낸 구조견들, 핸들러의 자랑이자 기쁨입니다.

▶ 인터뷰 : 송종화 / 혜전대 애완동물관리과 2년
- "기쁘게, 주인과 사람들이랑 같이 놀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을 심어서 같이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핸들러들은 구조견의 첫째 덕목으로 단연 체력을 꼽습니다.

▶ 인터뷰 : 황보근 / 강원소방본부 구조견 핸들러
- "한국 지형은 산악이 많아서, 일단 셰퍼드처럼 체력적인, 강인한 체력을 많이 요합니다."

대형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인명구조견, 오늘도 그들은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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