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 독일인과 동행한 하루
입력 2012-11-20 20:05  | 수정 2012-11-20 22:04
【 앵커멘트 】
내일(21일)이면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맞는데요.
전문가들은 역시 한류 열풍을 일등공신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관광대국이 되려면 과제도 적지 않은데요.
이해완 기자가 독일인 관광객과 하루를 동행했습니다.


【 기자 】
2002 월드컵, G20 정상회의, 평창올림픽 유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세계 20위권의 관광대국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


한 살 때 독일로 입양된 마이크 씨.

38살인 그는 이름이 유지훈이었던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게 낯설기만 합니다.

약혼녀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타워.

간신히 주위의 도움으로 표를 사고 지하철역에 내렸지만 안내표지판이 없어 30분을 헤맸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 독일 관광객
- "서울타워로 가는 안내표지판이 없어 관광객들이 목적지로 가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요."

젊음의 거리 대학로.

배를 채우려고 식당을 둘러봤지만, 온통 한글로 쓰여 있는 간판은 혼선만 빚습니다.

결국, 40분을 헤맨 뒤 원했던 한국 음식을 포기하고 서양 요리를 골랐습니다.

과연 이들이 본 한국은 어땠을까?

두 사람은 무엇보다 언어 불편과 바가지 횡포를 꼽습니다.

▶ 인터뷰 : 안야 / 독일 관광객
- "인천공항에서 택시 기사에게 서울로 가자고 했더니 12만 원을 요구하더라고요. 그래서 말도 안 된다고 했죠."

그러나 다시 오고 싶을 만큼 장점도 많다고 말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친절함과 온돌방에서 잠을 자는 한옥체험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마이크 / 독일 관광객
- "한옥체험은 주위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려고요."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독일인 예비부부는 깨끗한 공중 화장실에 또 한 번 놀랬습니다. 작은 것도 세세히 챙기는 자세가 이방인이 오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드는 건 아닐까요?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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