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2년 만에 개통…철마는 더 달리고 싶다
입력 2012-11-20 20:04  | 수정 2012-11-21 06:29
【 앵커멘트 】
우리 땅이지만 갈 수 없는 북한.
철도가 끊긴 지도 60년이 넘었는데요.
이번에 일부 구간을 복원해 6·25전쟁 때 유명했던 백마고지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포탄이 날아듭니다.

날아온 포탄은 마을 곳곳을 부수고 철도마저 끊어버렸습니다.

이후 비무장지대 주변은 60여 년째 단절됐습니다.


하지만, 경원선 신탄리에서 백마고지까지 5.6km를 복원하면서 멈춰버렸던 열차가 다시 달리게 됐습니다.

"우리 열차의 종착역인 백마고지 역입니다."

철도가 연결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어르신들로 열차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8분 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어떤 여행보다 설렙니다.

"얼마나 좋아요, 그전엔 여기 못 왔어요."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전쟁 이후 멈춰 섰던 열차가 이곳 백마고지를 넘어 두만강까지 달릴 날이 빨리 오길 바라는 마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순 / 경기도 연천
- "여기 기차 안 다닌 지가 벌써 몇십 년 됐는데 다시 다닌다니까 얼마나 좋아요, 기쁘고. (빨리 통일되면 좋으시겠어요?) 아이고, 말하면 뭐해."

더욱이 이번 열차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교통도 한결 편리해져 철원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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