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철벽지붕' 아이언돔…남·북 전면전에선 '글쎄'
입력 2012-11-20 20:04  | 수정 2012-11-21 06:03
【 앵커멘트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교전에서 위력을 선보인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요격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포격 위협에 대비해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데요, 그 성능과 효용성을 박통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발사대를 빠져나온 미사일이 흰 연기를 내뿜으며 공중으로 솟구쳐 오릅니다.

한참을 날아가더니 적진에서 날아온 로켓을 정확하게 명중시킵니다.

이스라엘이 지난해부터 실전 배치한 최신형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입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배치된 5개의 아이언돔 포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을 족족 막아내며 '철벽 지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명중률은 90%.


적의 로켓을 차단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지상 작전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비 디흐터 / 이스라엘 민방위 장관
- "아이언돔은 적 미사일이 이스라엘 안까지 들어올 가능성을 거의 차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포격 위험에 대비해 아이언돔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가 아이언돔과 우리나라의 순찰함 4척을 맞구매 형식으로 도입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수도권 같은 경우는 시간당 몇십만 발의 포탄이 떨어지는데 아이언돔이 요격하려면 많은 양이 필요하고요."

가격 면에서도 아이언돔 1개 포대를 도입하는 데만 5백억 원이 넘는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도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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