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후죽순 드러그스토어…꼼수로 골목 장악
입력 2012-11-20 20:03  | 수정 2012-11-20 20:04
【 앵커멘트 】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는 약국과 편의점을 합쳐 놓은 듯한 서구식 드러그스토어가 인기입니다.
그런데, 대기업이 운영하는 드러그스토어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골목상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신촌에 있는 한 드러그스토어.


약이나 화장품은 물론, 과자나 음료수 같은 식료품까지 다 같이 팔아 젊은 층 사이에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장소망 / 서울 연희동
- "깨끗하고 화장품 종류도 많은 것 같고 해외 과자가 많아서…."

「기업형 슈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대기업들은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는 드러그스토어를 앞세워 골목상권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지역을 돌아봤습니다.

2분이 채 걸리지 않아 같은 브랜드의 상점이 보이고,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다시 같은 상점이 보입니다.

「반경 300미터 안에 같은 브랜드의 드러그스토어가 무려 5곳이나 됩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이미 들어서 있는 편의점에다 드러그스토어까지 골목상권을 침해당한 상인들은 어려움을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박천경 / 서울 연희동
- "지금 다 죽고 한 5~6군데밖에 없어요. 다 어렵죠. 대기업 상권들이 침범해서…."

「CJ와 신세계 등이 운영하는 드러그스토어는 최근 4년간 매출액이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점포수 역시 3대 브랜드 중심으로 지난 2007년 80개에서 현재는 384개로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국회의원
- "앞으로 SSM이나 대형마트가 받는 규제와 유사하게 휴업일수를 정한다든가, 출점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한다든가…."

「편의점에 기업형 슈퍼, 드러그스토어까지 대기업의 공략이 계속되면서, 골목상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sunlight@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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