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 식료품비 부담 11년 만에 최악
입력 2012-11-20 10:27  | 수정 2012-11-20 11:00
【 앵커멘트 】
요즘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서 "몇만 원으론 시장에 가도 살 게 없다" 이런 말씀 많이들 하시는데요.
실제로 가계 소비에서 식료품비의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가계의 식료품비 부담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상반기 가계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의 비중을 의미하는 '엥겔지수'는 13.6%.

2008년 상반기부터 계속 치솟아 2000년 하반기의 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엥겔지수는 후진국에 가까울수록 높아지는 만큼, 가계 생활이 그만큼 팍팍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 같은 엥겔지수의 급등세는 식료품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

특히 저소득층은 소비지출 규모가 작아 물가가 오르면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가계 소비에서 주류와 담배 지출의 비중은 올해 2분기 2.13%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기호식품 등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은 줄인 겁니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이젠 먹고사는 문제도 부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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