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가족 3명 '남편 따라' 동반 자살
입력 2012-11-19 20:04  | 수정 2012-11-19 21:25
【 앵커멘트 】
엄마와 5살 된 아들, 2살 난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개월 전에 먼저 하늘나라로 간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 커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1살 김 모 씨가 손전등을 비추며 계단을 내려오더니 잠시 후 비닐봉지를 들고 다시 올라갑니다.

다음날 아침 김 씨는 5살 된 아들과 두 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방에서는 다 타버린 번개탄 5개가 발견됐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언니가 조카들이 유치원에 가지 않아 집을 찾아갔지만, 인기척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주민
- "문 잠겼다고 하니까 배관 있잖아요. 가스 배관타고 소방관이 올라가더라고요."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집 안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남편의 빈자리가 크고 아이들을 혼자 키울 자신이 없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남편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후 우울증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창문도 테이프로 다 막아놓은 상태였었고,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봐서 자살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유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