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등록금 천만 원 시대…'알바 전선'으로 내몰린 수험생들
입력 2012-11-19 20:04  | 수정 2012-11-19 21:39
【 앵커멘트 】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비싼 등록금 탓에 한푼이라도 돈을 보태려고 알바 전선에 뛰어든 수험생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원중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앳된 얼굴의 남학생이 붕어빵 장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천막을 걷고 재료를 챙기고.

어딘가 어설픕니다.

주전자는 씻을 곳이 없어 근처 가게에서 신세를 집니다.

사장님, 이것 좀 씻는 것 좀….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20살 양승주 군.

얄밉게 내리는 비 때문에 손님은 줄었지만 장사는 밤늦도록 계속됩니다.

▶ 인터뷰 : 양승주 / 붕어빵 장사
- "(친구들 다 놀 시간일 텐데 괜찮아요?) 어차피 지금 시간에 일하는 애들도 있고 그러니까 뭐…일한다 생각해야죠."

20살 박주현 양도 주말마다 가게에 나와 일을 합니다.

한 시간 꼬박 일해야 손에 쥐는 돈은 5천 원 안팎이지만 대학 등록금에 보태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박주현 / 스티커사진 아르바이트
- "부모님한테 용돈 안 받고 제힘으로 아르바이트해서…나중에 학교 갈 때 필요하면 쓰려고요."

수능 시험이 끝나기 무섭게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모습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습니다.

실제로 수능이 끝나는 11월에는 일을 구하는 10대들의 숫자가 10월보다 4~5배나 많습니다.

▶ 인터뷰 : 장유정 / (19세) 놀이공원 아르바이트
- "원래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용돈 벌이도 그렇고 대학 등록금도 그렇고…."

한 해 등록금 1천만 원 시대.

수능 시험만 끝나면 맘껏 즐길 수 있던 시절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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