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안철수, 기싸움 '팽팽'
입력 2012-11-19 15:26 
【 앵커멘트 】
문재인·안철수 후보 측 단일화 협상팀이 오늘 재가동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단일화를 둘러싼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단일화 협상 재개에 합의한 문재인·안철수 후보지만 기싸움은 여전한 것 같네요?

【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와 관련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문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 측에 단일화 방식을 다 맡겼기 때문에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원하면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시간에 쫓겨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도 쉽지 않다면 안 후보를 만나 담판을 통해서라도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담판 시 양보 가능성에 대해선 자신은 개인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 후보, 백만 국민선거인단이 선출한 후보라 사실상 양보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안 후보는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는 양측 모두 새로운 정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단일 후보'로 뽑힌 사람이 양측 지지자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과정 등 두 가지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양측 단일화 방식 실무 협상팀은 오전부터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담을 갖고 구체적인 룰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후 늦게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기다렸다는 듯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죠?

【 기자 】
새누리당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 재개에 발맞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마디로 야권 단일화를 '야합'으로 부각시키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야권 단일후보는 문 후보로 정해지는 수순만 남았다고 보고 이에 맞는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며 안 후보 평가 절하에 나섰습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는 덫에 걸린 안 후보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어떤 양보를 해도 문 후보가 이긴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안철수 후보가 순수한 양심을 가졌다면 구태하고 혼탁한 정당과 권력 나눠먹기를 하면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자신도 오염되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