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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아직도 갈길 멀다
입력 2006-09-18 05:17  | 수정 2006-09-18 05:17
국내 자동차산업은 완성차의 경우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자동차 부품은 아직까지 완성차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박대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영업자 봉모 씨가 소유하고 있는 카니발 차량입니다.


차체 옆 밑 부분이 총에 맞은 것처럼 큰 구멍이 나있습니다.

사고도 나지 않았는데 녹이 슬면서 흉칙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살 때부터 10년 이상 타려고 맘 먹었던 봉 씨는 수리도 거부하는 회사가 밉기만 합니다.

인터뷰 : 봉 모씨 / 자영업자
-"(회사) 컴퓨터에 전화번호나 주소같은 자료가 다 있는데 연락이 안돼서 못고쳐줬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봤을 때는 당연히 회사측에서 고쳐줘야 한다고 봐요"

국내차는 외관부품 뿐 아니라 내부부품에 대한 국내소비자의 불만이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국내 완성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 경영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품업체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호선 단국대 상경대학 교수
-"완성업체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있지만 부품업체 개별적으로 보면 글로벌 기업에 비해 기술이나 자금에서 아직 격차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의 수준은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의 8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국내 업체를 바짝 쫓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 철 산업연구원 박사
-"일본이나 독일이 높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방어를 하고 있는 속에서 또 중국이 쫒아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일본 정도의 기술수준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것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대부분 완성차업체에 종속되고 규모도 영세한 원인이 큽니다.

실제로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국내업체는 현대모비스와 만도 두 곳 뿐입니다.

1차 협력업체의 90% 이상이 독자적인 기술개발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낮은 경쟁력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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