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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첫 사연부터 눈물바람 예고‥늦가을 적신다
입력 2012-11-19 10:37 

MBC 명품 다큐멘터리 시리즈 ‘휴먼다큐 사랑이 첫 번째 이야기부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실 전망이다.
21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 첫 번째 이야기 ‘엄마는 멈추지 않는다는 미혼모인 이지혜(32) 씨가 위암4기 판정을 받은 뒤 딸과 함께 이루고 싶은 일들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해 하나씩 이루어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0년 11월, 위암4기 판정을 받은 뒤 ‘3개월 시한부 인생이 선고된 지혜씨. 하지만 지혜씨는 절망에 빠져있을 여유조차 없었다. 자신이 죽게 되면 딸 채원이(11)는 이 험한 세상에 홀로 남기 때문.
삶을 쉽게 포기할 수 없던 지혜씨는 생명연장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3개월이 지나고, 지혜씨는 1년 6개월이 넘도록 병마와 싸웠다.
딸을 보란 듯이 잘 키워보려는 일념 하에 지난 10여 년간 마트에서 상품 판매를 하며 밤낮없이 일만 했던 지혜씨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에야 비로소 채원이와 마주앉아 식사할 시간이 생겼다. 암 선고를 받고서 지혜씨는 채원이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됐다. 바쁘게 사느라 단 둘이 여행 한 번 간적이 없었던 것. 자신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아는 지혜씨는 딸 채원이에게 엄마와의 좋은 추억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 바쁜 생활에 쫓겨 채원이와 목욕탕 한번 못 간 지난 세월 또한 후회됐다. 딸 채원에게 ‘엄마와의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에 지혜씨는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쓰게 됐다.

첫 번째 ‘채원이를 위한 운전면허 따기, 두 번째 ‘동생 웨딩드레스 입혀주기, 세 번째 ‘채원이와 둘만의 제주도 드라이브, 네 번째 ‘채원이와 둘만의 가족사진 찍기... 지혜씨의 버킷리스트는 우리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게 한다.
삶과 죽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것, 그녀가 그렇게도 딸에게 남겨주고 싶어 했던 ‘엄마와의 좋은 기억. 어쩌면 그 ‘기억으로 떠나는 사람은 마음의 위안을 삼고, 남은 사람은 또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이 아닐까. ‘삶의 이유인 딸 채원을 향한 엄마 지혜씨의 애절한 사랑을 카메라가 담았다.
한편 제작진에 따르면 지혜씨는 방송을 앞두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휴먼다큐 사랑 측은 지혜씨와 딸이 이별하는 모습 또한 방송할 예정이다. 방송은 21일 오후 8시50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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