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병원 응급실 여전히 '열악'
입력 2006-09-18 02:47  | 수정 2006-09-18 08:54
갑자기 몸이 아파서 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불편을 느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우리나라 병원 응급실은 전용 중환자실이나 보호자 대기실도 없는 등 의료 편의시설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 성인병은 늘어가고 있지만 우리나라 응급 시설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합니다.

20명 이상이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실을 응급실에 설치해야 하는 A 병원, 하지만 그 어디에도 중환자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433개 병원 응급실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법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곳이 310여개에 달했습니다.

일부 병원은 아예 보호자 대기실 조차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각 지역마다 한개 병원만 지정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16곳 가운데 단지 6곳만이 A등급을 받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 노연홍 / 보건복지부 의료정책본부장
-"전체 16개 기관 중에서 아직도 10개 기관이 법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18개 지역응급실 가운데는 20% 가량인 61개만이 법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의사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해 법정 기준에 미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4년 보다 응급시설 여건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응급의료기금 146억원을 연내 지원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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