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생 "재능 나누면 '행복 두배'"
입력 2012-11-16 20:04  | 수정 2012-11-17 08:44
【 앵커멘트 】
대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는 현장이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화여대 4학년 정윤주 씨가 서대문구청 보건소에 마련된 교실로 들어섭니다.

"애들아, 출석 부를게"

제자들과 장난도 쳐보지만, 수업에 들어가면 의젓한 선생님으로 변합니다.

"이건 어떤 표현법일까? 은유. A는 B. 윤유법이지?"

윤주 씨는 일주일에 두 번씩 방과 후 학생들에게 지식을 기부하는 무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윤주 / 이화여대 4학년
- "제가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걸 앞에서 가르치면서 나눠준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반응도 좋습니다.

▶ 인터뷰 : 유지원 / 명지고 2학년
- "저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선생님들이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셔서 좋아요."

▶ 인터뷰 : 염봉선 / 서대문구 교육기획팀장
- "멘토 선생님 43명을 모집해서 저희 관내 고 1,2 학생 50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휴먼 북'이 되어 재능을 기부하는 '휴먼 라이브러리'도 서울 노원구를 시작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무리한 복지 공약보다 대학생의 순수한 재능 기부가 진정한 복지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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