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 3회 휴업·밤 10시에 문 닫아야"…대형마트 강력 반발
입력 2012-11-16 16:46  | 수정 2012-11-17 08:16
【 앵커멘트 】
영업 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업계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는 2015년까지 인구 30만 미만 중소 도시에 점포를 새로 내지 않는다."

어제(15일) 지식경제부와 대형마트 대표, 중소 상인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의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하루만에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국회 지경위가 휴무 일수와 영업시간 제한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문 닫는 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밤 10시로 앞당기고, 의무 휴업 일수도 이틀에서 사흘로 확대했습니다.


영업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상인 당사자들의 노력이 사실상 물거품이 되자 업계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고상범 /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팀장
-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의욕적으로 상생 협력을 추진하고자 하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매우 유감입니다."

이번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SSM과 대형마트 업체의 피해 규모는 7조 8천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장 퇴근 후 늦은 밤이나 휴일에 쇼핑할 수밖에 없는 맞벌이 부부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 인터뷰 : 장효주 / 직장인
- "야근이라도 하면 10시, 11시나 돼야 장을 볼 수 있는데, 앞으로 평일에는 거의 장을 못 볼 것 같아요."

정부와 국회의 손발이 맞지 않는 행보가 대형마트와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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