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IA 국장도 털리는 디지털 감시시대…어디선가 나도?
입력 2012-11-16 05:04  | 수정 2012-11-16 11:02
【 앵커멘트 】
미국 CIA 국장의 불륜 스캔들을 밝혀낸 결정적 단서는 바로 이메일이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이용되는 시대가 열리면서 일부에선 사생활 보호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장을 지내며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로도 꼽혔던 퍼트레이어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스캔들을 세상에 드러낸 건 바로 이메일이었습니다.

협박 이메일 수사를 의뢰했던 질 켈리가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미 사령관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받게 된 것도 이메일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지메일 한 개 계정을 공유하면서 이메일 초안을 써놓고 '임시 저장' 상태로 두면서 은밀한 만남을 이어왔는데, 이마저도 수사망에 걸려든 것입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수감됐던 가수 에이미 수사에서 검사가 복원해 낸 문자 메시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가족들이 에이미의 투약 사실을 걱정하며 보내온 문자를 복원한겁니다.

문자와 이메일 등이 수사에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제, 올 상반기 구글이 각국 정부로부터 회원 정보 공개 요청을 받은 건수는 2만938건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사 기관이 접근할 수 있는 자료가 늘어나면서, 사생활 폭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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