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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기자회견, 사채업자 고씨 등장·협박 녹취 공개까지…
입력 2012-11-15 16:16  | 수정 2012-11-16 09:16

강성훈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체업자 H씨의 협박 녹취자료를 공개하고 또 다른 사체업자 고씨를 등장시키는 등 재판 5년 만에 자신의 억울함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강성훈 측이 ‘사기혐의 관련 진실을 밝히겠다며 긴급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강성훈에게 돈을 빌려준 사체업자 고씨가 강성훈의 연예인 신분을 역이용했다”고 시인했다. 고씨는 더이상 강성훈이 억울한 채 상처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꾼 이유라고 설명했다.
강성훈은 앞서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명에게 10억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강성훈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 영장을 청구해 강성훈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강성훈은 석방 이후 꾸준히 합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지만 고소인 오모씨는 보석 후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었고 합의 내용에 대해 이행한 것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강성훈은 이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죄한 뒤 그간의 왜곡된 진실에 대해 직접 해명하겠다. 추후 협박, 명예훼손, 재산 손해 등에 대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훈은 오씨와 고씨가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 난 전해 들은 바 없다”며 일이 커지고 나선 뒤에야 알게 됐고, 많은 부분이 잘못됐지만 바로 잡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젝키 멤버들과 한류 공연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자금 부족 문제에 봉착했다”며 약 20억 상당의 이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었다. 미래 창업 투자자와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서 행사가 중단,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변제 의지는 꾸준히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오씨와의 함께 합의서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고씨는 강성훈이 구치소에서 수감돼 있을 당시 오씨와 합의서를 만들었고 이를 강성훈 어머니, 이모에게 합의하라고 했다”며 나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강성훈으로부터 받아야 할 금액의 두배 가량을 합의금으로 요구, 모두 받아낼 시 반으로 나누기로 오씨와 합의했다. 강성훈은 계속 변제의사를 보여왔다”고 시인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고씨는 이어 강성훈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나를 비롯해 다른 관계 사체업자들도 이 같은 행동을 한 것 같다”며 이미 잘못을 인정하고 재판을 받았다. 더 이상 미안한 마음에 견딜 수 없어 이 자리에서 진실을 밝힌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고이율을 받진 않았을 것. 우리 모두 강성훈의 신분을 역이용했다”고도 했다.
강성훈은 고씨의 시인 이후에 지금까지 왜곡된 보도, 과장된 허위 사실들이 유포됐지만 보다 정확한 근거를 갖고 진실을 밝히고자 말을 아꼈다”며 눈물을 흘린 뒤 어머니를 비롯,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다시 심경을 밝혔다.
강성훈으 또 자신이 사체업자 H를 협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욕설이 난무하는 녹취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 안에는 욕설을 퍼붓는 남성의 육성과 이를 만류하는 강성훈의 대화 내용이 들어있었다.
강성훈은 자세한 자료와 증거들, 오늘 미처 밝히지 못한 모든 상황에 대해 추후 모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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