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이돌 가수, 영화 출연 러시…'허와 실'
입력 2012-11-15 05:04  | 수정 2012-11-15 06:30
【 앵커멘트 】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엔 이들의 연기 영역이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이돌의 영화 출연에 대한 허와 실을 서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영화 '자칼이 온다'에서 실제 한류스타 캐릭터를 맡은 JYJ의 김재중.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김동준은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에서 킬러로 변신했습니다.

올 하반기 개봉했거나 촬영을 마친 영화에 출연한 아이돌 가수만 줄잡아 6~7명 선.

드라마에만 국한됐던 연기파 아이돌 가수의 영역이 스크린까지 확대된 겁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아이돌 출연 등) 스타마케팅으로 영화의 흥행에 좀 도움을 받고자 하는 그런 측면도 많이 있겠죠. 새로운 배우를 또 발굴해내는 측면도 있고요."

가장 성공한 케이스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청순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건축학개론'이 4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하지만 수지 등 몇몇 아이돌을 제외하곤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영화 입장에선 티켓파워를 늘리려다 보니까 아이돌의 (연기력 보단) 이미지나 스타성에 손쉽게 기대려고 했던 거죠."

또한 연기자 기획사에선 아이돌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는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 인터뷰(☎) : 기획사 관계자
- "(고액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밥값 못하는 아이돌의 캐스팅은 실력있는 기존 영화배우의 입지를 좁게 만들거나…."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아이돌 가수의 숫자 만큼이나, 점차 증가하는 그들의 영화 출연.

새로운 배우의 공급원이 될지, 흥행을 위한 얄팍한 상술로 머무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김동욱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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