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게임머니 사려고…" 편의점 상품권만 절도
입력 2012-11-14 20:04  | 수정 2012-11-14 22:30
【 앵커멘트 】
편의점에서 결제 안되는 카드나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맡기고 문화상품권을 900만원 상당을 가져간 20대가 붙잡혔습니다.
왜 하필 문화상품권이었을까요?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편의점에 들어온 한 남성.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들더니 문화상품권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종업원이 카드는 결제가 안된다고 하자, 잠시 후 현금을 갖고 오겠다며 카드를 맡긴 채 상품권을 갖고 그대로 사라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황당하죠. 상품권이 카드로 안 되니까 현금을 가지고 오겠다 해서…"

이런 수법으로 편의점에서 문화상품권만을 훔친 26살 오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과 광주 등 전국을 돌며 35차례에 걸쳐 훔친 상품권은 9백만 원 상당.


잔고가 거의 없어 무용지물인 체크카드와 다른 사람 명의의 핸드폰을 맡기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오 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맡기고 상품권을 받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게임에 중독된 오 씨는 게임 캐릭터를 멋지게 꾸미기 위해 게임 머니를 살 수 있는 상품권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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