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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후계구도, 희성그룹 회장 역할론 부상
입력 2012-11-14 09:20  | 수정 2012-11-14 09:21
【 앵커멘트 】
LG그룹의 방계회사인 희성그룹이 유가증가시장 상장 추진에 나서면서 LG그룹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구본능 희성그룹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차장의 그룹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재계 서열 4위 LG그룹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시간이 흐른 뒤 가시화되겠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후계구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LG는 장자승계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구 회장에게 아들이 없어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그룹 차장을 양자로 입적시켰습니다.

재계에서는 희성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상장과 함께 구본능 회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은 구본무 회장이 10.91%를 갖고 있으며,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7.72%, 구본능 회장 5.13%, 구광모 차장은 4.7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구본능 회장과 구광모 차장의 지분을 합칠 경우 구본무 회장의 보유 지분과 비슷합니다.

이때문에 LG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구본능 회장이 희성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고, LG계열사의 지분을 확대해 구 차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희성전자는 매출의 대부분이 LG계열사 물량이기 때문에 LG지분을 확대하는 것이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도움이 됩니다.

희성전자 윤종욱 기조실 부장은 "기존 사업분야를 대체할 신사업 분야를 찾고 있다"며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재원마련이 상장의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희성전자가 불안한 실적과 세계경기 침체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일각에서는 구 차장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시점을 대비한 포석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naye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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