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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브레이킹던2’, ‘롭스틴’의 마지막 마음껏 즐겨라
입력 2012-11-14 08:22 

지난 2008년 늑대인간과 뱀파이어, 그리고 인간 소녀의 3각 로맨스는 전세계 소녀 팬들을 열광케 했다. 몇몇 남성들은 ‘오글거리는 대사와 두 남자를 재는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골수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세 남녀의 판타지 멜로는 4년 간 이어졌다. 갈등하고, 질투하고 사랑하고…. 이들은 어떤 결과를 맞이할까.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브레이킹던 파트2(감독 빌 콘돈)는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난 벨라로 시작된다. 르네즈미를 잉태하면서 죽음의 순간에 이르게 된 벨라는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의 노력으로 재탄생했다.
인간과는 다른 막강한 힘과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벨라는 점차 뱀파이어 생활에 적응한다. 서로 같은 체온이 된 벨라와 에드워드는 콜렌가 가족으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르네즈미를 뱀파이어에게 위험한 불멸의 아이라고 판단한 또 다른 뱀파이어 종족 볼투리가는 아이를 없애기 군대를 소집하고, 콜렌가 역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외인구단을 만들어 전투에 나선다. 벨라의 영원한 친구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의 늑대인간 종족들도 힘을 싣는다.

영화는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설원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신과 액션신은 볼거리다. 생애 마지막이 될 전투는 긴장감도 전한다. 가장 큰 기대를 했던 장면일 텐데 그 기대를 충족시킨다. 물론 전투의 결말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들도 있을 테다.
벨라의 매력은 더 강해졌다. 아름답기도 아름답지만, 엄마가 된 그는 몸을 날리는 액션을 선보인다. 뱀파이어가 된 벨라는 멀리 있는 물체를 현미경을 들이댄 듯 살펴볼 수 있게 됐고, 멀리 있는 사물의 소리도 듣게 된다. 또 빠른 속도로 숲속을 질주하고,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장면들이 화려한 영상미와 함께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에드워드와 벨라의 뜨거운 애정신은 이번에도 어김없다. 부부가 된 이들은 서로를 향해 키스를 퍼붓고, 사랑을 나눈다. 현실에서도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때 촬영했던 애정신이어서인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뜨겁다. 크리스틴이 루퍼트 샌더슨 감독과 불륜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버려 우려스러웠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이 시리즈에 빠진 팬서비스도 확실하다. 지난 4년 간 벨라와 에드워드의 만남부터 현재까지를 보여준다. 짧은 시간이지만 두 사람의 예전 모습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살얼음을 걷는 것 같던 두 사람의 사랑은 불멸이 됐다. 두 사람 곁에는 소중한 아이 르네즈미와 영원한 친구 제이콥이 함께 한다. 115분. 15세 관람가. 15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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