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희성그룹, 잇딴 상장…LG그룹 승계 정지작업?
입력 2012-11-13 08:30  | 수정 2012-11-13 08:31
【 앵커멘트 】
LG그룹의 방계회사인 희성그룹이 삼보E&C와 희성전자를 잇따라 상장합니다.
주식 시장 상황이 어려운데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LG그룹의 방계기업인 희성전자가 내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합니다.

희성전자의 공모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결정됐습니다.


희성전자는 LG와 GS그룹의 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지분 42.1%를 갖고 있습니다.

또 구본무 회장의 막내 동생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이 29.4%, 구 부회장의 장남인 구웅모 씨가 1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5%는 GS그룹 일가의 몫입니다.」

희성전자는 LCD패널에 들어가는 백라이트유닛 등을 공급하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거래처에 물량의 대다수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백라이트유닛 사업에 진출한 1999년 27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LG그룹의 지원을 받으며 2년 만에 1245억원으로 뛰더니 2006년에는 1조3천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6.4% 늘어난 3조6,500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8% 감소한 735억원, 순이익은 58.5% 줄어든 227억원이었습니다. 」

다음달에는 희성전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보이엔씨도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추진됩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소극적이던 희성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상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구본능 회장이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들어간 아들 구광모 LG그룹 차장을 위한 장기포석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이 모자라거나 신규 투자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다"며 "희성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구본능 회장이 상장이후 희성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고, LG계열사의 지분을 확대해 구 차장의 후계구도를 준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따라서 희성그룹 일가와 구본무 LG그룹회장 그리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지분 변동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naye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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