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제3장소 선택
입력 2012-11-12 14:54  | 수정 2012-11-12 15:02
【 앵커멘트 】
특검팀이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장소는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수정 기자.(네, 특검 사무실입니다.)


【 질문 】
앞서 청와대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몇 차례 전해 드린 바 있는데, 집행이 시작된 건가요?


【 기자 】
네, 특검팀이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연수원은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졌던 장소입니다.

특검팀은 청와대 경호처의 자료 전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특검팀이 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영장을 제시하면, 강제수사를 하기 앞서 청와대 측으로부터 요청한 자료를 임의로 제출받는 형식입니다.


즉, 강제수사와 임의제출의 중간단계 형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압수수색 방식을 놓고 특검과 청와대가 논의한 바, 청와대는 특검팀이 요구한 자료를 이곳으로 옮겨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기로 오전 중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 수사관들이 현장에서 청와대 측으로부터 임의제출된 자료를 확인하고,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영장을 집행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는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것인데, 형사소송법상 청와대의 승락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따라서 자료가 미비해 특검팀이 강제수사를 하려고 해도 청와대가 승낙하지 않으면 사실상 강제수사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특검팀이 청와대가 임의제출한 자료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여 오늘 압수수색은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조사방식에 대한 논의 끝에 영부인 김윤옥 여사를 서면으로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조사의 필요성과 영부인에 대한 예우 등을 모두 고려해 이런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연장요청에 대해서도 오늘 오후쯤 청와대 측의 답변이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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