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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수입 2천 ‘최연소 법무사’ 정보경 “왜 배우냐고요?”[인터뷰]
입력 2012-11-12 09:55 

뭐든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중학교 땐 아르바이트와 가수 신화에 미쳤었고 고등학교 때는 아이돌 가수가 되겠다며 연예기획사 오디션에 매달리느라 대학 문턱도 못 밟았다.
그러던 그가 평생 멀리했던 공부에 미쳐 만 22세에 법무사에 합격하더니 이번엔 연기에 빠져버렸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완전히 미쳐버렸다. 월수입 2천, 보장된 안전을 거부하고 또다시 과감한 도전에 나선 ‘최연소 법무사 정보경의 이야기다.
법무사 1차 시험을 1년 만에 합격해 자신감이 붙더니, 슬슬 마음이 급해졌어요. 2차 시험에서만 2번 낙방, 빨리 가려다가 오히려 더 돌아가게 됐죠.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단 걸 알았죠. 배우의 꿈 역시 마찬가지에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저 자신을 믿고 끝까지 가보려고요.”
주변에서는 그녀를 만류하느라 난리다. 힘들기로 유명한 법무사 시험을 최연소로 합격해 월 수입 2천, 미래가 탄탄대로인데 왜 굳이 불투명한 배우의 길을 택하냐는 것. 언제 대박날 지도 모른 채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보경은 방송 ‘화성인 출연 후 본격적인 연기 준비에 들어가자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좀 더 나를 믿어주면 좋을 텐데…”라고 운을 뗐다. 어딘가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금새 다시 반달 웃음을 짓는다.

생각해보면 제가 뭔가를 할 때마다 주변에서 ‘무모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법무사 시험을 준비했을 때도 그랬고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꿔온 꿈이기에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했어요.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단역이든 조연이든 평생 연기할 수 있는 생활 연기자요.”
그의 눈이 더욱 또렷하게 빛났다. 완전히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그에게서 두려움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사실 그는 지난 2005년 방송된 Mnet ‘배틀신화에서 최종 12인에 들기도 했다. 당시 그와 함께 했던 사람 중에는 빅뱅 승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등이 있었다.
승리나 가인 언니는 끝까지 꿈을 놓지 않아 빛나는 별이 됐죠. 저 역시 마음속에는 늘 열망이 있었지만 결국 공부 때문에 포기했어요. 하지만 미련이 남았죠. 더는 망설이지 않아요. 무조건 할 겁니다. 될 때까지…물론 제가 이뤄 논 법무사의 길도 충실하게 임할 거예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내 꿈에 지치지 않고 달려가기 위함이죠.”
주변의 걱정이 많은 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고 있다는 그녀. 그는 물론 한 가지도 힘든 데 자꾸 새로운 걸 하려는 내가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하고 싶은 게 많아 남들보다 더 부지런하게 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과 혹 완전히 다른 길을 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저를 통해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함께 응원하며 헤쳐가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일이지만 이왕 결정했다면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갔으면 좋겠어요. 자, 우린 할 수 있다, 파이팅!(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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