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일본군이 직접 위안부 관리했다"
입력 2012-11-09 21:21  | 수정 2012-11-09 21:24
【 앵커멘트 】
최근에 일본 극우파 인사들이 미국 일간지에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광고를 실었습니다. 또 일본은 민간차원의 일이라며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죠.
MBN이 일본 정부와 군대가 위안부를 직접 관리했다는 증거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공식 사죄! 법적 배상!」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에 사죄를 요구하며 매주 수요집회를 연 지 20년째. 그러나,

▶ 인터뷰 : 노다 요시히코 / 일본 총리
-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사실을 문서에서 확인할 수 없고 일본군 증언도 없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MBN은 일본 정부와 군대가 직접 위안부를 관리했다는 증거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보시는 건 16세 때 일본군에 끌려가 성 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고 문옥주 할머니의 군사우편저금입니다.

이름 위쪽에 부대이름과 부대번호가 적혀 있고 일본 우정성 구마모토 지부의 직인도 찍혀 있습니다.」

「군사우편저금은 일제가 전쟁 당시 군인과 군속만 가입시켰던 급여 강제 적립 제도입니다.」

▶ 인터뷰 : 정혜경 과장 / 강제동원피해조사위원회
- "여기에 가입됐다는 건 군에 소속돼 있다, 군이 관리하는 대상자다 이런 걸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이 할머니는 군에 의해 관리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됩니다."

위안부들은 당시에 저금통장을 받지 못한데다, 일본이 우편저금 원부를 공개하지 않아 그동안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위안부 명의의 군사우편저금 사본이 우리나라에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이는 위안부가 민간 차원 일이라는 일본 측 억지 주장을 깰 논박 자료가 됩니다."

일본은 위안부와 관련한 모든 청구권의 시효가 소멸했다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의 경우, 1994년부터 6년에 걸쳐 군사우편저금 채무 원금의 120배를 지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수 의원 / 새누리당
- "(정부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잘못한 점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항의) 표현을 적게 하는 것이 아닌가…앞으로 UN이나 다른 국제기구에서 이런 문제를 정부도 제시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 남은 위안부 생존자는 겨우 60여 명, 이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에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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