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품권 인쇄업체 8곳 압수수색
입력 2006-09-15 12:07  | 수정 2006-09-15 15:09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정관계 로비를 벌이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들의 비자금 조성을 도와준 인쇄업체 8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김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상품권 발행업체가 인쇄업체와 짜고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최근 8개 상품권 인쇄업체의 인쇄 공장과 사무실 등 20여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업체는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된 19개 상품권 업체의 인쇄를 맡아온 곳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 인쇄업체들은 인쇄비용을 부풀린 가짜 영수증을 발급해줬습니다.


상품권 발행업체들의 비자금 조성을 도와준 이들은 이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성인오락실에서만 사용될 수 있는 이른바 딱지상품권을 대량으로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회계 장부 등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대로 인쇄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비자금 조성 단서가 포착된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 1-2명에 대해서는 횡령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바다이야기'와 '황금성'의 제조, 판매회사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640억원을 추가로 찾아내 천200여억원을 추징 보전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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