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문재인…흔들리는 '텃밭' 민심 잡기
입력 2012-11-09 10:06 
【 앵커멘트 】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흔들리는 텃밭 민심 잡기에 나섭니다.
단일화 협상을 둘러싼 야권 후보 진영 간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전통적 지지 기반의 기류가 예전과 같지 않다, 후보들의 마음도 급할 것 같은데, 오늘 어떻게 움직입니까?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한 달여 만에 다시 부산을 찾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부산 민심을 진정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먼저 부산 강서구의 조선기자재협동화 단지를 방문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부산을 21세기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설계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어 자갈치 시장과 채용 박람회, 통도사 등을 돌며 지역민들과 직접 만날 예정입니다.

뜨거운 감자인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인데요.

아직 캠프 내부에서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얘기를 한다 해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광주 일정을 이어갑니다.

호남에서 오히려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뒤진다는 여론조사가 많은 만큼,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소방서를 격려 방문하고 조선대에서 광주·전남 9개 대학의 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할 예정입니다.

또 대한노인회 등을 찾아 어르신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방문하고 노동계의 고충을 듣습니다.

오후에는 국가안보포럼 간담회를 하고 안보 공약을 점검합니다.

【 질문 2】
야권에서는 단일화 2차 실무협의도 열리죠?

【 기자 】
네, 어제 4개의 새 정치 공동선언 의제를 합의한 실무 협상단은 잠시 뒤부터 2차 회담을 이어가는데요.

정치 개혁 과제, 그리고 국민연대의 방향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정치 개혁에 있어서는 안 후보가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폐지 등에 대해 문 후보 측이 비판적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또 국민연대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게 핵심인데,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단일화 논의를 빨리 진행하려는 문재인 후보 측과, 새 정치에 대한 비전이 먼저라는 안철수 후보 측의 신경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새누리당 김태호 선대위 공동 의장은 오늘 아침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 공개석상에서 야권 단일화를 비판하면서 홍어의 생식기를 빗댄 욕설을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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