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비정규직 노조 파업…급식 차질 우려
입력 2012-11-09 09:58 
【 앵커멘트 】
급식 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오늘 하루 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우려됩니다.
빵과 우유같은 대체 식사를 준비하거나 단축 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파업을 벌이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3만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2만여 명이 급식 조리원입니다.

오늘 파업으로 급식에 차질을 빚는 학교는 정부 추산 930여 곳, 노조 추산 2천백여 곳으로, 전체 공립 학교의 10~20% 정도입니다.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 학생들이 도시락을 챙겨 등교하도록 안내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식사를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일부는 단축수업을 할 예정이지만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호봉제 도입으로 저임금을 해소하고, 교장이 아닌 교육감 직접 고용을 통한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과부와 한차례 간담회도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금자 /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호봉제 초기 예산이 천억에 불과합니다. 1호봉만이라도 해달라, 국회에서도 그렇게 해준다고 하니 교과부도 발을 맞춰달라."

▶ 인터뷰 : 김태훈 / 교육과학기술부 과장
- "정규직과 같은 임근체계를 전면 도입할 경우 막대한 지방재정이 단기간에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합니다."

정부는 파업 자제를 요청하면서 끝내 파업에 나설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일일 파업 후에도 교과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이달 중에 2차 파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