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두 배로"…시진핑 시대 과제 제시

【 앵커멘트 】
중국의 권력 교체가 이뤄지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어제(8일) 개막했습니다.
10년의 집권기를 마무리하는 후진타오 주석은 GDP를 두 배로 늘리고 더욱 강한 중국을 만들 것을 시진핑 시대의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8일) 막을 올린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급격히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10년 후까지 국내총생산이 두 배로 늘어나도록 고성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득 격차와 부패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반성도 덧붙이며 해결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 "부패와 싸우고 정치적 통합을 꾀하는 것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당의 명백하고 장기적인 책무입니다."

후 주석은 국방과 외교 분야에서 '한층 강력한 중국'을 주문했습니다.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 강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며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중국의 주권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견제에 굴하지 않고 군사력을 강화하는 한편 센카쿠와 남중국해 영토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후 주석은 정치개혁도 과제로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논의가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차기 지도부 선출 작업이 이뤄지는 이번 당대회는 오는 14일까지 열리며 시진핑 부주석은 15일 최고 권력자인 총서기 자리에 오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