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험 잘 보세요"…후배·학부모 '한마음 응원'
입력 2012-11-08 13:03  | 수정 2012-11-08 18:22
【 앵커멘트 】
지금 전국에서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가슴을 졸이면서 이 방송을 보시는 학부모님들도 있을 텐데요.
오늘 아침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표정, 이권열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응원을 펼치는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가 아침 추위를 날려버립니다.

"용산, 용산…."

수험생들도 후배들이 건네는 따뜻한 차 한 잔에 잠시 여유를 되찾습니다.

"선배님들, 시험 잘 보세요."

▶ 인터뷰 : 이종수 / 오산고 3학년
- "떨리고요. 잘 봐야 하는데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한국에 시집와 처음 수능 시험을 보게 된 네팔 출신 찬드라씨.


외손녀와 함께 수능 시험을 보는 77살 김선희 할머니도 여느 수험생 못지 않게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선희 / 일성여고 3학년(77세)
- "늦은 나이에 고정관념을 깨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왕 (공부를) 시작했으니까 수능 시험 보고 싶었습니다."

지하철 안.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오전 8시10분.

교문이 닫히려는 찰나 한 여학생이 경찰 오토바이에 실려 간신히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학생은 굳게 닫힌 교문을 쳐다보며 너무나 속상한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자녀들을 시험장에 들여보낸 어머니들은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고3 수험생 학부모
- "상규야, 이 세상에 있는 고3 수험생들 너와 같은 마음이야. 마음 푹 놓고 있는 힘껏…."

시험장 안과 밖.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너무나 긴장된 하루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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