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모비스, 해외기관투자자 지분 매각 몰랐나? 숨겼나?
입력 2012-11-08 05:07  | 수정 2012-11-08 11:46
【 앵커멘트 】
한 해외기관투자자가 2008년에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각한 사실을 최근에야 공시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감독 당국의 관리 소홀과 은폐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미국계 투자기관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 사실을 지난 6일, 공시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지분을 매각한 것이 2008년 11월이라는 것입니다.

번스타인은 2008년 당시 모비스 지분 3.41%를 매각해 지분율이 4.48%로 줄어들었다고 최근이 되서야 밝혔습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의무가 있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았고, 이를 몰랐던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번스타인을 주요 주주로 버젓이 소개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상반기 공시한 보고서에는 변경 전 지분비율로 번스타인의 이름이 기아자동차, 국민연금 등과 함께 올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비스 측은 번스타인이 다양한 이름의 펀드로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탓에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명합니다.

그러나 모비스 측은 그동안 주주명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듭니다.

일각에서는 해외기관투자의 지분 감소가 시장에서 상징성이 높은만큼, 일부러 모비스가 이를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감원 측도 "지연 경위를 파악하는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해외기관투자는 국내 금융투자자들에게 의미있는 투자지표로 여겨지는만큼, 당국과 기업 측의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합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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