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운전 도우미 '졸음쉼터'
입력 2012-11-07 20:04  | 수정 2012-11-07 21:37
【 앵커멘트 】
대부분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그 원인을 살펴 보면 졸음 운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졸음쉼터'라는 게 설치되고 있는데요,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비틀비틀 옆 차선을 달리는 승용차,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서너 바퀴를 구릅니다.

차량 정체로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도 그대로 달리는가 하면, 대형 트럭을 반대 차선으로 밀어내 고속도로를 아수라장으로 만듭니다.

모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특히 요즘은 쌀쌀해진 날씨에 히터를 켜다보니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반드시 쉬어가야 합니다."

중부고속도로 경기도 광주 인근.


대형 화물차부터 승용차까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운전자들이 잠시 눈을 붙이기도 하고, 밖에 나와 맨손체조를 하거나 급한 전화 통화를 합니다.

바로 졸음쉼터라는 곳입니다.

▶ 인터뷰 : 장명현 / 고속도로 운전자
- "휴게소 간 거리가 있으니까 중간에 이런 곳에서 졸릴 때 20~30분 쉬었다 가면 운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죠."

올해까지 설치된 졸음쉼터는 모두 110곳. 실제 교통 사고가 40% 넘게 줄었다는 게 도로공사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승윤 / 한국도로공사 차장
- "졸음쉼터에 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적극 검토해서 지속적으로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새 휴식처 졸음쉼터, 이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잠시 쉬고 갈 때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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