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어제 단둘이 만났습니다.
취재기자 600여 명과 지지자 200여 명에 둘러싸인 두 후보의 첫 만남은 긴장 속에 시작됐습니다.
회담 시작 전 두 후보의 얘기를 차례로 듣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후보(11월6일)
- "저와 안철수 후보가 꼭 단일화해서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고 나아가서 그 힘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늦어져서 이러다가 혹시라도 단일화가 안 되는 것은 아닌가, 정권교체 못 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염려들을 걱정들을 많이 하신다는 것도 잘 압니다. 오늘 그런 걱정들 덜어 드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후보(11월6일)
- "오늘 양쪽 담당 기자분들이 합치니까, 단일화가 되니까 정말 대한민국 모든 기자 분들이 모이신 것 같습니다. 낯익은 얼굴 분들도 있으시고, 처음 보는 분들은 아마 문 후보님 담당 기자분들이신 것 같은데 계속 같이 얼굴들 뵐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우선 시간 내 주신 문 후보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마도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되고자 노력을 하겠습니다. 또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사람의 시선을 뒤로하고 두 사람은 100평의 백범기념관 대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시간 15분 뒤, 마침내 그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환한 웃음을 띤 채 걸어나왔습니다.
회담이 잘됐다는 뜻이었습니다.
회동 결과는 7개 합의사항으로 발표됐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볼까요?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후보 등록일 전에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부분입니다.
문재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이 회동에 앞서 뉴스 M과 인터뷰에서 이 부분이 관철된다면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민주통합당으로서는 가장 간절히 원했던 부분입니다.
진성준 대변인의 말을 잠깐 듣겠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문재인 캠프 대변인
- "후보 등록일 이전에 후보단일화를 완료하자는 합의를 한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후보는 그런 제안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안철수 캠프는 회동 직전까지 이 부분에 대해 시큰둥한 입장이었습니다.
뉴스 M과 인터뷰한 안철수 캠프의 정연순 대변인의 말입니다.
▶ 인터뷰 : 정연순 / 안철수 캠프 대변인
- "저희하고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은데요. 오늘은 두 후보가 만나서 기탄없이 서로 가지는 생각을 나누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무엇인지 확인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시기를 못박자는 문재인 후보의 말을 수용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승이라고 말하면 이상할까요?
그렇다고 안철수 후보가 일방적으로 양보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전날 전남대 강연에서 말한 단일화의 3원칙, 즉 대선 승리와 가치·철학의 일치,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원칙을 합의문에 그대로 집어넣었습니다.
합의문 1항에 나오는 '국민의 정치혁신 요구에 대해 공동인식'한다는 부분도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줄기차게 얘기했던 내용 그대로입니다.
이쯤 되면 안 후보로서도 얻은 게 많은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모두 회동 결과에 흡족해 보니 전체적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승자인 셈입니다.
이제 관심은 어떻게 단일화할 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두 후보가 단독회동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나온 합의사항에는 단일화 방식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다만, 합의문 4항에서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한다'는 언급만 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단일화 방식은 실무 추진팀에서 다뤄야 할 모양입니다.
여기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습니다.
두 후보는 합의문 6항에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하고, 양쪽에서 각각 3명씩 협상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캠프는 여기서 후보 단일화 방식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고, 안철수 캠프는 새 정치 공동선언문 작성과 단일화 방식 논의는 별개 협상팀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캠프의 항의로 문재인 캠프가 결국 물러섰지만, 양쪽의 시각차는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문재인 캠프는 후보 단일화 방식을 논의할 시간이 없으니 빨리하자는 것이고, 안철수 캠프는 급할 것이 없다는 뜻일까요?
시간을 끌수록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재인 캠프는 여론조사 방식에 더해 두 후보가 TV 토론을 하고 이것을 전문가나 심판단이 평가한 결과를 일부 반영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캠프가 이것을 수용할까요?
어쨌든, 양쪽의 본격적인 신경전은 이제 시작됐습니다.
후보 단일화 논의와 함께 야권의 지형 변화도 감지됩니다.
'새 정치 공동선언'에 담길 내용 가운데 신당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새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의미가 큽니다.
'국민 연대'라는 것이 지금의 민주통합당이 아닌, 안철수 후보 지지세력까지 아우르는 다른 형태의 국민정당 건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대선 전에 만들 수 없다면, 대선 후에라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로서는 단일 후보가 돼도 민주통합당에 입당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 후보의 민주통합당 입당에 거부하는 무당파 지지층도 붙잡아 둘 수 있습니다.
마치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당선 뒤 민주당 입당을 약속했던 것을 연상케 합니다.
문재인 후보 역시 국민정당 창당이 민주통합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손해 볼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문재인 캠프 안팎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얘기가 슬슬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흐름이 사실이라면, 대선이 끝나고 나서 정치권 지형에 많은 변화가 올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말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후보(11월7일)
- "국민의 삶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 국가간 약속도 뒤엎겠다고 공언하는 세력, 북방한계선(NLL)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세력에게 우리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
지도부도 모두 나서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말입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2,3위 예비 후보가 하나로 합치는 것만이 대선에 유리한 승리하는 방법이라는 궁지에 몰린 야권의 궁여지책이라 할 것이고 충분히 예상됐던 정치공학적 수순이라고 봅니다. 후보간 토론과 국민의 검증이 시작될 텐데 이처럼 이번 대선을 한낱 정치놀음으로 전락시키는 책임을 양 후보는 반드시 져야 할 것입니다."
'야합' '꼼수' '쇼'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로 공동 정부가 탄생하면 시작과 동시에 문재인파와 안철수파의 권력투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도 보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야권 단일화에 신경 쓰지 말고 박 후보가 묵묵히 갈 길을 가는 것이 최선의 선거전략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무차별적으로 난타한다고 해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막기는 이미 어렵고, 오히려 네거티브 공격에 따른 역풍이 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다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아무도 그 결과를 미리 알 수 없습니다.
야권이 정말 단일화를 해낼지도 지켜봐야 하고, 그 후보의 파괴력이 어떨지도 섣불리 예단할 수도 없습니다.
12월19일, 그 운명의 날이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김형오의 시사 엿보기였습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MBN 뉴스 M
취재기자 600여 명과 지지자 200여 명에 둘러싸인 두 후보의 첫 만남은 긴장 속에 시작됐습니다.
회담 시작 전 두 후보의 얘기를 차례로 듣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후보(11월6일)
- "저와 안철수 후보가 꼭 단일화해서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고 나아가서 그 힘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늦어져서 이러다가 혹시라도 단일화가 안 되는 것은 아닌가, 정권교체 못 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염려들을 걱정들을 많이 하신다는 것도 잘 압니다. 오늘 그런 걱정들 덜어 드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후보(11월6일)
- "오늘 양쪽 담당 기자분들이 합치니까, 단일화가 되니까 정말 대한민국 모든 기자 분들이 모이신 것 같습니다. 낯익은 얼굴 분들도 있으시고, 처음 보는 분들은 아마 문 후보님 담당 기자분들이신 것 같은데 계속 같이 얼굴들 뵐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우선 시간 내 주신 문 후보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마도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되고자 노력을 하겠습니다. 또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사람의 시선을 뒤로하고 두 사람은 100평의 백범기념관 대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시간 15분 뒤, 마침내 그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환한 웃음을 띤 채 걸어나왔습니다.
회담이 잘됐다는 뜻이었습니다.
회동 결과는 7개 합의사항으로 발표됐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볼까요?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후보 등록일 전에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부분입니다.
문재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이 회동에 앞서 뉴스 M과 인터뷰에서 이 부분이 관철된다면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민주통합당으로서는 가장 간절히 원했던 부분입니다.
진성준 대변인의 말을 잠깐 듣겠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문재인 캠프 대변인
- "후보 등록일 이전에 후보단일화를 완료하자는 합의를 한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후보는 그런 제안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안철수 캠프는 회동 직전까지 이 부분에 대해 시큰둥한 입장이었습니다.
뉴스 M과 인터뷰한 안철수 캠프의 정연순 대변인의 말입니다.
▶ 인터뷰 : 정연순 / 안철수 캠프 대변인
- "저희하고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은데요. 오늘은 두 후보가 만나서 기탄없이 서로 가지는 생각을 나누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무엇인지 확인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시기를 못박자는 문재인 후보의 말을 수용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승이라고 말하면 이상할까요?
그렇다고 안철수 후보가 일방적으로 양보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전날 전남대 강연에서 말한 단일화의 3원칙, 즉 대선 승리와 가치·철학의 일치,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원칙을 합의문에 그대로 집어넣었습니다.
합의문 1항에 나오는 '국민의 정치혁신 요구에 대해 공동인식'한다는 부분도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줄기차게 얘기했던 내용 그대로입니다.
이쯤 되면 안 후보로서도 얻은 게 많은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모두 회동 결과에 흡족해 보니 전체적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승자인 셈입니다.
이제 관심은 어떻게 단일화할 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두 후보가 단독회동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나온 합의사항에는 단일화 방식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다만, 합의문 4항에서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 한다'는 언급만 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단일화 방식은 실무 추진팀에서 다뤄야 할 모양입니다.
여기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습니다.
두 후보는 합의문 6항에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하고, 양쪽에서 각각 3명씩 협상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캠프는 여기서 후보 단일화 방식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고, 안철수 캠프는 새 정치 공동선언문 작성과 단일화 방식 논의는 별개 협상팀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캠프의 항의로 문재인 캠프가 결국 물러섰지만, 양쪽의 시각차는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문재인 캠프는 후보 단일화 방식을 논의할 시간이 없으니 빨리하자는 것이고, 안철수 캠프는 급할 것이 없다는 뜻일까요?
시간을 끌수록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재인 캠프는 여론조사 방식에 더해 두 후보가 TV 토론을 하고 이것을 전문가나 심판단이 평가한 결과를 일부 반영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캠프가 이것을 수용할까요?
어쨌든, 양쪽의 본격적인 신경전은 이제 시작됐습니다.
후보 단일화 논의와 함께 야권의 지형 변화도 감지됩니다.
'새 정치 공동선언'에 담길 내용 가운데 신당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새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의미가 큽니다.
'국민 연대'라는 것이 지금의 민주통합당이 아닌, 안철수 후보 지지세력까지 아우르는 다른 형태의 국민정당 건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대선 전에 만들 수 없다면, 대선 후에라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로서는 단일 후보가 돼도 민주통합당에 입당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 후보의 민주통합당 입당에 거부하는 무당파 지지층도 붙잡아 둘 수 있습니다.
마치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당선 뒤 민주당 입당을 약속했던 것을 연상케 합니다.
문재인 후보 역시 국민정당 창당이 민주통합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손해 볼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문재인 캠프 안팎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얘기가 슬슬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흐름이 사실이라면, 대선이 끝나고 나서 정치권 지형에 많은 변화가 올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말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후보(11월7일)
- "국민의 삶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 국가간 약속도 뒤엎겠다고 공언하는 세력, 북방한계선(NLL)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세력에게 우리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
지도부도 모두 나서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말입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2,3위 예비 후보가 하나로 합치는 것만이 대선에 유리한 승리하는 방법이라는 궁지에 몰린 야권의 궁여지책이라 할 것이고 충분히 예상됐던 정치공학적 수순이라고 봅니다. 후보간 토론과 국민의 검증이 시작될 텐데 이처럼 이번 대선을 한낱 정치놀음으로 전락시키는 책임을 양 후보는 반드시 져야 할 것입니다."
'야합' '꼼수' '쇼'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로 공동 정부가 탄생하면 시작과 동시에 문재인파와 안철수파의 권력투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도 보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야권 단일화에 신경 쓰지 말고 박 후보가 묵묵히 갈 길을 가는 것이 최선의 선거전략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무차별적으로 난타한다고 해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막기는 이미 어렵고, 오히려 네거티브 공격에 따른 역풍이 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다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아무도 그 결과를 미리 알 수 없습니다.
야권이 정말 단일화를 해낼지도 지켜봐야 하고, 그 후보의 파괴력이 어떨지도 섣불리 예단할 수도 없습니다.
12월19일, 그 운명의 날이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김형오의 시사 엿보기였습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MBN 뉴스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