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첫 방송된 ‘힘내요, 미스터 김!(이하 미스터김) 1부에서는 파란만장한 미스터 김의 가족 들이 소개됐다. 서른 두 살 총각엄마 김태평(김동완 분)이 혈연이 아닌 인연으로 만나 키우고 있다. 네 아이들은 하나같이 저마다의 아픈 사연으로 아직은 ‘가족이라기엔 서툰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이 어떻게 가족으로 성장해갈지 흥미를 더한 가운데 이날 방송은 무려 23.6%(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 전국 기준) 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총각엄마 미스터 김'으로 변신한 김동완의 싱크로율 100% 생활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홍석구PD는 김동완의 캐스팅 사연을 설명하며 태평이가 김동완씨고, 김동완이 그냥 태평이였어요” 라며 대체불가능한 김동완표 연기에 신뢰를 보냈다.
특히 그 누구보다 ‘엄마스럽게 제 아이들을 챙기며 자장면 곱빼기에 깐풍기까지 얻어먹는 장면에선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했고, 어린 송아를 업고 달래는 모습에선 따뜻한 자상함까지 보여줬다.
극의 중심축인 아역들의 활약도 합격점을 받았다. 극 초반에 등장인물들의 히스토리를 만들고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 아역들을 출연시킨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 아역들은 극의 중심 그 자체를 맡고 있다. 그래서 아역들의 연기는 그 어느 드라마보다 중요하고, 긴 호흡의 일일극에서 긴장감을 잃지 않고 활력을 불어넣을 지구력이 요구됐다. 조금은 앙칼지고 까칠하지만 누구보다 삼촌을 위하는 마음을 살짝씩 비치며 공감을 얻는 희래 역의 서지희, 멀쩡히 엄마를 두고도 총각아빠 미스터 김과 살 수밖에 없는 현실에 슬퍼하기보다는 밝고 깜찍한 모습으로 도리어 마음을 울리는 노정의의 연기는 놀라울 경지.초정밀 마이크로 구박 연기를 선보인 천경술(백일섭 분)의 아들 명관(이두일 분)과 그의 아내 재남(진경 분)의 연기도 웃음을 유발했다. 이밖에도 두 얼굴의 해숙(김혜선 분)과 재상(이정길 분)의 미묘한 기류가 극의 재미를 더했다.
네티즌들 은 오랜만에 훈훈한 드라마,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본방사수 했네요”, 추워지는 계절에 보기 좋은 아랫목같은 따뜻한 드라마!”, 김동완, 아역배우들에 왕지혜까지 밝은 캐릭터들 보기 너무 좋았어요” 어렵고 약한 사람들 이야기를 품는 드라마, 앞으로도 백배 감동 기대” 등 반응을 나타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