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에 '단일화 회동' 제안

【 앵커멘트 】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관련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 논의 제안에 화답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 기자 】
안철수 후보는 오늘 전남대 초청 강연에서 우선 문재인 후보와 자신이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서 합의하면 좋겠다며 사실상 단일화 관련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안 후보는 또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과제를 자신의 혼자 힘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로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야권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또 "가짜가 진짜를 이기는 시대, 선거 때만 국민을 찾고 온갖 약속만 늘어놓는 구시대 정치는 끝나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회동 제안을 함에 따라 문재인 후보와 야권 단일화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오늘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발표했죠?

【 기자 】
박근혜 후보는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외교와 새로운 한반도'라는 주제로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박 후보는 우선 남북 간 신뢰 구축을 통해 평화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의 주권과 안보를 확실히 지키고,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가칭 국가안보실을 구축해 정책 혼선을 방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국민명령 1호' 프로젝트 가운데 교육부문 관련 공약으로 박근혜 후보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문 후보는 0~5세 아동의 무상보육·교육을 실현하고 취학 전 1년의 유치원 과정을 의무교육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설립 취지에서 어긋나 입시 명문고로 변질된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는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민주당 인적쇄신을 둘러싼 내홍이 오늘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쇄신파 의원들이 오늘 문재인 후보를 만나 결단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안민석 의원 등 쇄신파 의원 10여 명은 오늘 오후 문재인 후보와 면담하고 정치 쇄신을 위한 지도부 퇴진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앞서 쇄신파 의원들은 오전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문 후보와 면담에 앞서 입장을 최종 조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쇄신파 의원들은 야권 단일화를 넘어서는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지도부 퇴진을 더는 늦춰선 안 된다는 뜻을 문 후보에게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조만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지면서 민주당 인적쇄신 문제가 급박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