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현대기아차, 미국서 연비 과장광고 보상
입력 2012-11-03 07:32  | 수정 2012-11-03 13:49
【 앵커멘트 】
현대·기아차가 북미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의 공인 연비를 과장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에게는 수백억 원대의 보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기아차가 북미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들의 공인 연비가 과장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아반떼와 산타페 등 현대기아차 13개 차종 90만대 차량이 연비를 과장광고했다며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 단체 워치독이 현대 기아차의 엘란트라 연비 광고가 과장됐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공인 연비를 1갤런당 27마일에서 26마일로 하향 조정하게 됐습니다.


우리식으로 하면 리터당 약 0.4킬로미터를 낮춰야 하는 셈입니다.

해당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판입니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지역 연료 등을 기준으로 보상을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플로리다에 사는 운전자는 1만 5,000마일을 주행했다면 1년당 88달러 우리 돈으로 약 9만 6,000원 정도를 돌려줘야 합니다.

보상 대상자는 90만 명, 앞으로 몇 년간 8백억 원대의 보상금이 지급될 전망입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 10월 4%가 감소하는 등 이번 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sunligh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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