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동산 기자도 구하기 어려운 서울 전셋집
입력 2012-11-02 20:03  | 수정 2012-11-02 21:14
【 앵커멘트 】
집값 하락세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 한 시중은행의 주간 집값 동향을 보니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2월부터 한번도 오른 적이 없는데,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놔도 요지부동입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인데요, 이렇다보니 돈 있는 사람들도 집을 사지 않고 전셋집만 찾고 있습니다.
때문에 요즘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데요.
부동산팀 안보람 기자가 얼마나 힘든지 직접 구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네, 저도 내년 1월이면 지금 사는 집의 전세기간이 끝나 이사를 가야 합니다.
남동생과 함께 살다 보니 방이 두 개가 필요해 1억 5천만 원으로 전셋집을 구하러 나섰는데요.

일단은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저와 남동생 직장의 중간 위치인 마포구로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예산을 말하니 일단 난색을 표합니다.

▶ 인터뷰 : 서울 공덕동 공인중개사무소
- "여기는 오피스텔 원룸형 있잖아요, 작은 것도 1억 5천~6천만 원이라니까요."

좀 싸다는 옆 동네로 가봤지만, 최소 금액이 2억 원, 그나마 21년 된 아파트 한 채뿐입니다.

▶ 인터뷰 : 서울 도화동 공인중개사무소
- "제일 싼 게 2억이에요. (아파트 말고는?) 주택, 다세대 이런 거요. (빌라 같은 거?) 빌라는 좀 비싸고…."

부동산에서 추천한 건 1억 원짜리 다세대 옥탑방.

더 외곽 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등촌동 공인중개사무소
- "요즘 전세 값이 비싸서. 옛날에 그 돈이면 집을 사기도 했는데. 방 두 개는 돈이 더 필요하고요."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렇게 한나절을 전세를 찾아 돌아다녔지만, 값이 너무 비싼데다 물건도 마땅치 않아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렇다면 전세를 수월하게 구하는 방법, 없는 걸까요? 김경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