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리케인 '샌디', 미 대선 판도에도 영향
입력 2012-11-01 17:12 
【 앵커멘트 】
5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의 대선 판도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롬니 후보의 득실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특급 허리케인 샌디가 할퀴고 간 미 동부 지역.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헬기를 타고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뉴저지를 찾았습니다.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약속! 약속하겠습니다. 다 괜찮아질 겁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힘든 상황에 처해 있지만, 다시 일어설 겁니다. 우리가 애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누구도 힘든 상황에 처해 있도록 놔 누지 않을 겁니다."

오바마의 저격수로 불렸던 공화당 소속 주지사까지 나서 위기대응에 찬사를 보낼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티 / 뉴저지 주지사
- "뉴저지 주민들을 위해 이곳을 방문한 대통령께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롬니도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중단했던 유세를 다시 시작하고 국민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롬니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는 힘든 시련을 함께 견뎌냈습니다. 현재 국민 수백만 명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고민하고, 기부합시다."

하지만 연방재난관리청을 폐지하겠다던 과거 공약이 대형 허리케인 피해로 다시 주목 받으며 롬니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위기대응에 큰 실수가 없었던 오바마와 대선 이슈 실종으로 상대적으로 언론 노출이 적었던 롬니, 허리케인 샌디가 두 후보의 표까지 흔들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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