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 대신 '눈'으로 쓴다
입력 2012-10-31 20:03  | 수정 2012-10-31 21:53
【 앵커논평 】
인터넷을 검색하고, TV를 보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시대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딴 나라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눈동자 움직임만으로도 글자를 입력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적 패션 잡지 편집장인 장 보비는 온몸이 마비되는 병에 걸립니다.

그는 1년 3개월 동안 20만 번의 눈을 깜빡이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해 책을 완성했습니다.

이처럼 장애인들도 창작과 소통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 것은 당연한것입니다.

하지만,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여전히 넘어야 할 벽은 높습니다.


온라인 축구게임도 즐기고 타자 속도를 겨루기도 하지만 일반인보다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지체장애 1급
- "제가 손에 힘이 약하다 보니까 타자가 잘 안 쳐서 얘기가 잘 안 통하고요."

▶ 인터뷰 : 이상철 / LG유플러스 부회장
- "IT는 장애를 비장애로 만드는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원하는 화면을 크게 확대할 수도 있고 인터넷 검색도 가능해집니다.

원리는 카메라가 적외선 조명에 반사된 눈동자를 인식해 보고 싶은 화면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기술의 발달로 글자를 입력하는 다소 복잡한 작업도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원거리'에 '원'이라는 글자를 입력할 때는 'O' , 'ㅝ', 'ㄴ'을 차례대로 보기만 하면 됩니다.

별도의 장치를 착용하지 않고도 3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3년 뒤 상용화해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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