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싸게라도 팔자"…눈물의 미분양 '떨이'
입력 2012-10-31 20:03  | 수정 2012-10-31 21:39
【 앵커멘트 】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요즘은 인기 지역, 비인기 지역 가릴 것 없이 미분양 아파트 할인 분양이 유행입니다.
집을 못 팔아 빚에 허덕이느니, 양도세 감면 혜택이 있는 올 연말 안에 조금 손해를 보고라도 팔아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건데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1,100여 채를 짓는 서울 왕십리 공사 현장.

서울 동북부의 알짜 뉴타운으로 꼽혔지만, 상당수 미분양 상태입니다.

그런데 양도세감면 혜택 등이 담긴 9·10 대책으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나섰습니다.

중도금 무이자는 기본이고 발코니 무료 확장에 이사비 지원까지.


대형은 아예 분양가를 낮췄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재개발이나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분양가를 내리면 조합원들이 그 부담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이처럼 할인 분양에 나서는 사업장이 늘고 있습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어떻게든 빨리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게 낫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한태수 / 왕십리뉴타운 2구역 조합장
- "일반 분양이 되지 않다 보니까 사업비 이자로 인한 조합원들 손실이 더 클 것 같아서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해 분양가를 내리게 됐습니다."

인기 지역까지 속속 할인 분양에 나서자 수요자들의 발길은 예전보다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혁 / 미분양 아파트 계약자
- "분양가의 10%를 할인해주고,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 준다고 하니까 그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그러나 부동산 경기 회복이 따라주지 않는 한 이런 관심이 계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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