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하원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
입력 2006-09-14 10:02  | 수정 2006-09-14 13:33
일본의 종군위안부 동원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됐습니다.
또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과 개인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한 북한비확산법도 통과시켰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일본이 2차대전 중에 한국인 부녀자들을 위안부로 학대한 만행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마침내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과거 두차례나 일본의 로비로 인해 폐기됐다가 이번에 통과된 결의안은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받아들이며, 반인륜적인 범죄를 현재와 미래세대가 알 수 있도록 교육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일본 정부에 의한 위안부 사건을 20세기에 일어난 가장 큰 규모의 인신 매매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미 하원 상임위를 통과한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강제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2차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전세계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앞으로 위안부 배상문제에 있어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의 문제로 조성된 한국, 중국과의 관계악화 문제를 다루는 청문회가 열립니다.

한편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북한과 미사일과 핵 등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나 기술을 거래하는 기업과 개인을 제재할수 있도록 규정한 북한 비확산법안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습니다.

하원 본회의에서도 별다른 논란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이 법안은 통과후 부시 미 대통령이 서명해 공표하면 효력을 발휘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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