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바생으로 맞선…무개념 결혼중개업체
입력 2012-10-30 20:03  | 수정 2012-10-31 06:33
【 앵커멘트 】
요즘 젊은이들은 집이며 혼수비용을 준비하다 보면 정작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절박한 심정을 노려 엉뚱한 상대를 소개해주거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맞선 자리를 떼우는 악덕 결혼중개업체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회사원 송진아 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 나왔습니다.

(현장음) "주말은 주로 어떻게 보내세요?"

혼기가 차다 보니 누군가의 소개 없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송진아 / 회사원
- "제 마음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니어서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때도 놓치게 되는 것 같고.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처럼 짝 찾기가 어려워지다보니 결혼중개업체를 찾는 발길도 많은데, 이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횡포를 부리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모 씨는 아들을 결혼시키려다 사기를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가명) / 피해자
- "(상대방이) 자기 소개도 안하고 이름도 밝히지 않고 따라다니면서 시간 낭비, 물질 낭비 다하게 해놓고 나중에 애프터 안나오겠다…. 그런 허수아비, 로보트 옆에 놓고 우리 아들이 자기 진심을 다 얘기했는데…."

이 업체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회원을 유치했지만, 얼마 전 도산했습니다.


매년 소비자원에 접수되는 결혼중개업체 불만 사례는 2천여 건을 훌쩍 넘습니다.

허위정보를 제공한 후 만나게 하고, 계약을 해지해도 가입비를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결혼중개업체에 가입해야 한다면 환급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표준약관을 사용하는 업체를 선택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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