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리없는 살인마 '수면 무호흡'
입력 2012-10-29 22:54  | 수정 2012-10-30 14:16
【 앵커멘트 】
자는 도중 호흡 정지가 여러 번 일어나는 것을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합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질환과 비만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데요
살을 빼고,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요히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수면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수면 무호흡증'입니다.

자면서 호흡하는 동안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져 심장과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겁니다.

일단 기도가 막혀 잠 못 자는 고통이 심합니다.


▶ 인터뷰 : 김병석 / 수면 무호흡증 환자
- "날밤을 새게 되거든요. 그리고 나면 그 다음 날 견디기가 너무 고통스럽죠. 엄청난 두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니까요."

▶ 인터뷰 : 50대 수면 무호흡증 환자
- "숨을 쉬다 멈추니까 다시 뒤척이면서 또 자고…."

더 큰 문제는 몸 안에서 일어납니다.

심장과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장과 뇌혈관 질환에 노출됩니다.

수면 무호흡은 뇌혈관질환 위험을 5배, 야간 부정맥은 4배 증가시키고, 몸 안에 산소가 떨어지며 먹지 않아도 살이 찌는 현상까지 발생합니다.

▶ 인터뷰 : 한진규 / 수면센터 전문의
- "뇌졸중, 심장마비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혈압, 당뇨 여러 가지 대사 증후군의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모든 병의 원인이 되는 주범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체중이 10% 증가할수록 수면 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6배 증가해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또, 술과 담배, 스트레스도 수면 무호흡증을 급격히 증가시킵니다.

특히 코골이가 사라졌다고 해서 수면무호흡증이 없어진 것이 아닌 만큼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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