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허리케인 '샌디' 초비상…누구에게 유리할까?
입력 2012-10-29 20:03 
【 앵커멘트 】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로 미 동부권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채 열흘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집 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셉니다.


▶ 인터뷰 : 뉴저지 주민
- "제가 사는 곳은 해안가와 멀지만, 피해가 우려돼 강한 바람이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권에 든 미 동부 지역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반경이 커 최대 6천만 명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피해 예상 지역에서는 수 십만 명이 대피했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학교와 상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9·11 테러 이후 처음으로 객장거래를 중단하고 전자거래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태풍대비를 위해 이번 달 유세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공화당의 롬니 후보 역시 주요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대통령으로서 대응에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허리케인 샌디는 오바마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우려되는 미 동부 지역이 민주당의 표밭이어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서지 못할 경우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카리브 해역을 통과하며 6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샌디는 우리시간으로 내일(30일)쯤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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