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살얼음판 대선…"세 치 혀를 조심하라"
입력 2012-10-27 20:03  | 수정 2012-10-27 20:56
【 앵커멘트 】
말은 한 번 내뱉으면 주워담기 힘들죠.
특히 대선처럼 큰 선거에서는 후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의 말실수 하나가 자칫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대선 후보 본인보다는 주변 인물의 말실수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했던 게 알려지면서 곤혹을 치렀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0년 전경련 포럼에서 여성들을 가리켜 "약점이나 조금만 한계가 있으면 눈물을 흘리고 도망간다"면서 "잘못하면 남자 탓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요즘 청년 비례대표 출신인 김광진 의원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고민이 깊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뜻하는 '명박 급사'라는 글에 동의하는 듯한 입장을 밝힌 게 알려지면서 결국 문재인 후보 선대위 캠프에서 하차했습니다.

김 의원은 최근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도 6·25에 참전했던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로 표현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서 공개한 내용이 문제가 됐습니다.

안 후보는 1995년 펴낸 자서전에서 군대생활 39개월은 커다란 공백기였고 엄청난 고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영근 / 새누리당 의원(지난 9일 국정감사)
- "때우러 가서 썩고 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앞으로 통수권자가 돼서 통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

살얼음판 대선 정국에서 말실수 하나가 자칫 대선 가도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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