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대 치과의사와 60대女환자 무차별 폭행…
입력 2012-10-26 20:03  | 수정 2012-10-27 16:57
【 앵커멘트 】
경기도 수원의 한 치과에서 의사와 환자가 서로 폭행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의사는 "1년간 무리한 요구끝에 환자가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며 환자를 고소했고, 환자 역시 의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3일 경기도 수원의 한 치과.

60대 여성 환자가 의사를 밀치며 거세게 항의하더니 급기야 뺨을 후려칩니다.

그러자 의사도 뺨을 맞받아친 뒤, 환자를 향해 주먹을 날립니다.

아예 환자 쪽으로 몸을 날린 의사는 환자를 바닥에 몰아세우고, 계속해서 주먹질합니다.


간호사와 직원들이 말려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폭행은 1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주변에서 간신히 뜯어말려 의사가 자리를 떴지만, 환자는 좀처럼 일어서질 못합니다.

응급 처치 후에야 몸을 일으킨 65살 함 모 씨는 현재 인근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상의 없이 치아를 뽑았고, 항의하자 욕설까지 해 아들뻘 되는 의사를 먼저 때렸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함 모 씨 / 환자
- "순간적으로 (의사가) 눈이 뒤집힌 것 같아. 무방비로 제가 (저항)해봐도 소용이 없어요.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무방비로 맞았어요. "

이에 대해 치과의사는 1년 전부터 무리한 진료 요구를 해온 환자가 먼저 폭행하면서 자신도 심한 상처를 입었고, 동영상은 편집에 의한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성 / A 치과 원장
- "제가 9월 9일 양악수술을 해서 안면부가 지금 현재, 뼈가 다 붙어 있지 않는 상태라는 것, 그리고 그 부분이 치명적이란 걸 그분이 알면서도…."

양측은 폭행과 영업방해 혐의로 서로 고소한 상태여서, 진실은 경찰 수사에서 가려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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