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렁에 빠진 한국 경제…3분기 성장률 1.6%
입력 2012-10-26 20:03  | 수정 2012-10-26 21:23
【 앵커멘트 】
대한민국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1.6%로 3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우리 돈의 가치가 달러에 비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수출 기업들은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러다간 우리 경제가 오랫동안 불황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앞섭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젊음의 거리 신촌, 불황의 여파로 대형 쇼핑몰은 폐업을 선언했습니다.

90% 세일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꽉 닫힌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쌀쌀해진 날씨처럼 경제성장률 침체 공포가 우리 경제를 뒤덮고 있습니다."

실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성장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에 최악입니다.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미래가 불안해진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크게 줄인 탓입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유럽재정위기나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남아있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 아니지 않은가 싶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도 연일 떨어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최근 한국은행이 낮춰잡은 연 2.4%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일자리 7만 개가 없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
- "소비, 투자 각 경제주체의 불안심리를 완화해야 합니다. 정부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부양을 통해서 위기 상황을 넘겨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온통 대선에만 파묻혀 선심성 복지정책만 쏟아낼 뿐 성장을 높일 묘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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