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1,100원선 붕괴…수출기업 '비상'
입력 2012-10-25 20:03  | 수정 2012-10-25 21:15
【 앵커멘트 】
환율이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1,100원선이 붕괴됐습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는데, 가장 먼저 외환 시장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율이 요동치자 외환 딜러들이 바빠집니다.

(현장음)
-"한개(100만 달러)"
-"솔드?(팔까요?)"
-"보트요!(삽니다!)"

숨가쁜 거래 속에 환율이 13개월만에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1,500원 이상 치솟았던 3년전과 비교하면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 기업 수출 '비상'

환율이 떨어지면 똑같은 수출 대금을 받아도 원화로 바꿀 때 금액이 작아지므로 앉아서 손해를 봅니다.


휴대폰 부품 가공장비와 반도체칩을 가공해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도 최근 환율 급락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최정렬 / 이오테크닉스 부장
- "연간 수출액이 7~8천만 달러 정도인데 환율이 10원씩 떨어질 때마다 약 7~8억 원의 환손실을 보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채산성이 나빠져 우리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의 급등락을 막을 대책이 필요합니다. 미세조정이나 투자자금 유입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정부 예산 '출렁'

원화로 예산을 받고, 달러로 환전해 쓰는 외교부는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익만 수십억 원입니다.

국방부도 전투기를 수입할 때 환율이 떨어져야 유리합니다.

# 재테크 판도변화

환율이 떨어지면 즉 원화강세가 되면 국내펀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증권사 추천 종목도 달라집니다.

▶ 인터뷰 : 박진환 /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부장
- "원화 강세가 되면 국내펀드가 해외펀드보다 유망해 보이고, 주식은 음식, 항공, 의료업종이 좋은 투자처가 될 것 같습니다."

해외에 유학을 보내는 부모들의 송금 부담이 줄어들고, 해외 여행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집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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