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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보영 “제2의 수지? 생각만해도 행복”
입력 2012-10-25 08:52  | 수정 2012-10-25 11:16

31일 개봉 예정인 영화 ‘늑대소년은 관객의 관심을 받을 만한 영화다. ‘꽃미남 배우 송중기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많은 작품이다. ‘남매의 집으로 프랑스 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조성희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고, 박보영의 사랑스럽고 깨물어줘야만 할 것 같은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고 늑대인간이라는 소재 때문에 외화 ‘트와일라잇이 생각난다는 이도 있고, 송중기와 박보영의 풋풋하고 애틋한 감정 때문에 ‘건축학개론이 떠오르기도 한다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국내 정서에는 ‘건축학개론과 비교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렇다면 박보영은 수지에 이어 국민 첫사랑?
올해 상반기 수지가 팬들의 국민 첫사랑이 됐는데, 하반기는 박보영이 그런 평가를 받지 않겠느냐고 하자 박보영은 수지와 비교되는 것에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무척이나 좋아했다.
전 국민 여동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제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까요? ‘건축학개론 정말 잘 봤어요. 수지씨 정말 예쁘게 나왔고 엄청 사랑받았잖아요. 전 그렇게 예쁜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만큼 큰 사랑을 받으면 정말 행복하고 좋을 것 같아요. 여동생에서 첫사랑이 되는 거면 엄청난 발전인 것 같아요.”(웃음)
‘늑대소년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송중기)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박보영)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 편의 ‘판타지 동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이 애틋하고, 또 헤어짐은 가슴 아프다.
박보영은 이런 영화를 내가 또 만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촬영 현장이 너무 좋았다”며 일을 하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좋아했다. 또 멜로 감성이 강한데 이 영화는 순수하고 착했다. 딱 내가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멜로라고 생각했다”며 플라토닉 같은 사랑, 정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멜로라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아직 여배우라고 불리는 게 어색하다는 그는 부담감과 엄청난 책임감이 있다.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그리 많지 않으니 내 입으로 여배우라고 말하기 부끄러웠다. 하지만 현장에서 부끄러워하는 나를 감독님을 비롯해 관계자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 엄청난 배려를 받았다”고 기억했다.
박보영은 파트너로 나온 송중기가 어렵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것과 달리, 자신은 뭔가 노력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사랑을 듬뿍 받은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송중기만 칭찬해도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기 오빠가 이 작품을 선택하기는 정말 어려웠을 것 같아요. ‘늑대소년이라는 소재가 정말 모 아니면 도 같거든요. 오빠가 용기내고 도전한 것에 비하면 전 노력은 거의 안 한 거예요. 그러니 대가를 바라면 안 될 것 같아요. ‘안 혼난 게 어디야?라는 생각일 뿐이죠.”(웃음)
박보영은 송중기와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를 향한 열정을 느꼈고, 자극을 받았단다. 그는 나도 연기를 향한 욕심이 많은데 오빠는 더 많더라”며 2시간 걸리는 특수 분장을 참고 프로페셔널하게 연기하고, 또 연기를 할 땐 정말 무서울 정도로 변했다. 항상 배우려고 하고 감독님에게 물어보는 것들을 보고 그런 점들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극중 자신을 괴롭히는 ‘나쁜 남자로 나오는 유연석을 대변하기도 했다. 유연석은 ‘건축학개론에서 수지를 범하려하는 인물로 나와 욕을 많이 먹었는데, ‘늑대소년에서도 박보영을 괴롭히고 때리는 역할을 맡았다.
미리 영화를 보신 분들이 연석 오빠가 연기한 지태를 안 좋게 보시더라고요. 극중에서 넘어지는 저를 발로 차며 ‘나는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왜 나를 안 좋아하냐?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지태라는 캐릭터는 정말 순이를 좋아하지만 잘못된 사랑을 하는 인물이에요. 안타깝고 속상할 수밖에 없죠. 그래도 너무 미워는 하지 말아주세요.”(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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