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웰빙리포트] "술·담배 순한게 좋다?... 천만의 말씀!"
입력 2006-09-13 14:12  | 수정 2006-09-13 16:49
요즘 저알코올, 저타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주나 담배 시장에는 '순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순하다'는 인식과 달리 저알콜이나 저타르 담배가 오히려 건강을 더 크게 위협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알콜 도수 20도 이하의 이른바 순한 소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져 마시기 편하고 독한 술보다 몸에도 좋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한 소주는 오히려 음주량을 늘게 해 몸에 더 안좋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 김철환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알코올 도수가 조금 차이가 나는 것 자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영향을 주는 것은 절대적인 알코올 섭취량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술의 양을 조절해야지 순한 것을 먹는다고 해서 좋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요즘 출시된 0.5mg의 저타르 담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타르나 니코틴이 적게 들어있어 다른 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 같지만 어차피 담배를 피는 사람에게는 똑같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김철환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니코틴이 중독된 사람은 계속 흡입을 해 자기가 원하는 니코틴 용량에 도달할 때까지 담배를 피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연구결과이고 따라서 광고에서 저니코틴·저타르를 선전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타르 담배는 순한 맛 때문에 담배 연기를 더 깊게 마시게 돼 몸에 더 해롭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주와 담배의 순한 맛 경쟁 속에서 오히려 소비자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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