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방위 또 파행…"사과 먼저" vs "방탄 국감"
입력 2012-10-18 20:03  | 수정 2012-10-18 21:45
【 앵커멘트 】
정치권이 NLL과 정수장학회로 대립하면서 대선이 폭로와 의혹제기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는 정수장학회 논란으로 파행 자체였습니다.
그동안의 파행에 대한 '사과' 문제로 설전을 벌이느라, 정작 피감기관에 대해서는 질문 한번 못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문방위는 애초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습니다.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MBC 지분 매각 추진 논란이 최대 쟁점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파행에 대한 '사과'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논란으로 시작부터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감을 이유없이 지연시킨다며 한선교 위원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라고 강력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천 문방위 민주당 간사, 한선교 문방위원장
- "회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겠다면 분명한 의사를 명확히 해 주세요. 우리(민주당)가 알아서 할 테니까. 우리가 책임질 테니까. 저는 회의를 거부한 적이 없고."

민주당은 한선교 위원장의 자격론을 문제 삼았고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최재천 문방위 민주당 간사
"맨 처음부터 자격이 없음에도 우리가 가까스로 동의해서 가까스로 연명하고 있는 위원장이…."

여야는 나란히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문방위 새누리당 간사
- "무차별적인 도청, 불법적인 도둑촬영이 난무하는 시대가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추구하는 세상인지…."

▶ 인터뷰 : 신경민 / 민주당 문방위원
- "모두 뒤에는 박근혜 후보가 관련돼 있습니다. 문방위를 더는 방탄위원회로 만들지 말고…."

결국 오후 늦게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국감이 시작됐고,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대한 증인채택 문제에다 도청의혹까지 맞물리면서 문방위 파행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최인규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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